[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내달 3일 자민당 총재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2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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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마사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과 가까운 기시다파 의원 등 20여 명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총재 선거 출마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 그런 뜻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기자회견 일정에 대해 “사정이 허락한다면”이라는 단서도 달았다. 이는 국가 위기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관방장관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주택을 무너뜨릴 정도의 강한 위력을 지닌 제태풍 10호 ‘산산’의 피해 상황을 보고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는 애초 이달 27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태풍을 이유로 연기했다.
요시마사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회장을 맡았던 기시다파의 제2대 의장이다.
태풍 산산이 일본 열도에 상륙해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면서 차기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잇따라 총재 선거 입후보 기자회견 일정을 다음달로 연기하는 분위기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애초 일정을 연기하고 다음 달 6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태풍 접근으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정권이 위기 관리로 움직일 때에 출마 회견을 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내놔 입후보 표명을 이달 30일에서 9월6일로 바꿨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도 이번주 열기로 한 기자회견 일정을 취소하고 다음 달 9일에 회견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도 다음주쯤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