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앞두고 우크라 긴장감 팽팽…유가 100달러 초읽기

러시아 침공 예상일 앞두고 군사적 긴장감 ↑
오는 16일 침공 예고한 미…대사관 이동 조치
CNN "러시아군 우크라 국경 포위하듯 병력 이동"
WTI 배럴당 95달러 돌파하며 100달러 목전
  • 등록 2022-02-15 오후 5:05:48

    수정 2022-02-15 오후 9:02:5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언제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팽팽하게 당겨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하고 우크라이나 서부지역의 르비브로 이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가 오는 16일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미국 측의 분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미 CNN방송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포위하듯 병력을 이동 중인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러시아군의 영상과 위성 사진을 취합하고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해, 영상 속 병력이 지나는 위치를 추정해본 결과다.

외신들은 이미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과 경제적 혼란, 가짜 폭탄 위협 등을 동원한 하이브리드(혼합) 전쟁에 나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내부로부터 불안을 조장하고 혼란에 빠뜨리려는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1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36달러(2.5%) 오른 배럴당 95.46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9월 이후 약 7년 반만에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할 경우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최대 12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00만배럴에 달하며 이는 세계 수요의 10%를 차지한다. 원유 대체제인 천연가스도 유럽 최대 공급처가 러시아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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