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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구개발(R&D) 지원…임상실험 등 개발 분야 지원 강화”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제조업체로 지난달 국내 11번째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벤처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곳이다. 홍 부총리는 앞서 지난 15일 올해 첫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바이오산업 혁신 정책 방향을 논의한 데 이어 이날 현장을 찾았다.
홍 부총리는 이날 현장 방문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모태펀드는 자금을 회수해야 해 코스닥에 상장될 만한 회사 중심으로 바이오벤처기업을 지원한다”며 “올해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헬스펀드를 지원할 예정이고 500억원 정도는 민간투자와 매칭해 추가로 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이 (연구와 개발 가운데) 개발(development)에 소홀한 것 같다는 업계 건의가 있었다”며 바이오산업 개발 분야에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2조5000억원 규모였던 바이오 R&D 투자를 2025년까지 연 4조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골든타임 놓치지 않게 총력 지원”
홍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 전 모두 발언에서 “바이오산업의 골든타임(최적 시간)을 실기하지 않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 규제혁신, 연구개발(R&D), 금융, 데이터 인프라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산업은 성장잠재력 확충 요구와 더불어 고령화 등 구조적 변동기에 직면한 우리 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막대한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고 산업 발전이 국민 건강과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료, 식량·생명자원, 청정에너지 등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산업으로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홍 부총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분야의 규제샌드박스 사례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규제 걷어내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규제샌드박스 195건 중 바이오분야는 24건이 승인을 받았고, 규제자유특구 14곳 중 대구·강원·대전 3곳이 바이오 규제특구로 지정됐다.
그는 “유망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위험·장기투자라는 바이오특성을 고려한 ‘바이오산업 R&D 혁신전략을 마련하고 국산 신약개발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데이터3법 통과에 따라 의료데이터 활용이 본격화되도록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하고 5대 보건의료 데이터 센터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