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상장 당시 공모가를 밑돌던 LIG넥스원(079550)이 악재를 극복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하루에 12% 급등하며 10만원대를 돌파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달 2일 6만8400원으로 증시에 데뷔한 이후 이날 종가기준으로 53.5% 상승한 10만5000원을 기록했다.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로 상장 당시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불량무기 납품 의혹으로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상장을 연기하는 등의 악재로 공모청약 당시 흥행에 실패하고 상장 첫 날 공모가를 밑돌았다.
2조원 규모의 ‘천궁’ 사업도 LIG넥스원에는 호재다. 지난달 LIG넥스원은 중고도로 비행하는 적 비행기를 요격하는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의 개발을 마치고 본격 전력화한다고 발표했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천궁은 지난 2012년 1차 양산 수주가 시작되면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내년에는 천궁 2차 양산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2.3% 증가한 1386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국방부 예상 증가도 LIG넥스원의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올해 대비 내년 국방 예산은 4.0% 증가하는 것에 그치지만 이 가운데 방위력개선비는 6.1% 증가한다. 이 중 LIG넥스원과 직접 관련 있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분야는 전년대비 162.4%, 국방개혁 필수전력 예산안은 30.6% 늘어난다.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사업은 LIG넥스원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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