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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선임보좌관을 각각 수석 대표로 한 한미 대표단은 이날부터 이틀동안 한국국방연구원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는다.
한·미는 지난 9월 서울에서 첫 회의를 시작으로, 하와이 호놀룰루 2차 회의에 이어 이번이 공식적인 세번째 만남이다.
이번 회의부터는 구체적인 방위비 분담금 액수를 놓고 간극을 좁히기 위한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두차례에 걸친 회의에서 양측은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했다.
더욱이 오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ISOMAI·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방위비 협상을 지렛대 삼아 우리 정부측에 종료 철회를 압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미 측의 과도한 증액 요구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이날 협상장에는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대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분담금 협상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공정한 합의를 촉구하기 위한 결의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여야3당간 이견이 발생, 이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19일 본회의 채택은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