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이후 미국이 바로 5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율을 인상하겠다고 대응한 상황에 대해 묻는 말에 “미국이 관세 조치를 강행하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치로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위를 보호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중국이 예고한 추가 관세 외에도 또 다른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겅 대변인은 중국 상무부가 이미 미국이 미·중 양국 정상의 공동 인식을 위배했으며 양국의 이익을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했고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의 원칙도 어겼다고 비판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간의 무역 갈등은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미국이 관세 조치만 되풀이하며 마찰만 한 단계 높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이 빨리 이성을 되찾고 잘못된 방법을 버려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의 기초 위에서 협상할 수 있는 조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앞서 미국 기업의 중국 철수를 요구했던 것에 대해서는 “실질적 조치라기보다 정치 구호에 가깝다”며 “현실에서 일어나더라도 자연히 다른 사람들이 와서 자리를 메울 것이며 손해를 보는 것은 미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