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이슬람 신학자 펫훌라흐 귈렌(83·사진)이 미국에서 신장 질환으로 사망했다.
| 사진=AP/ 뉴시스 |
|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귈렌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병원에서 숨졌다. 수년간 앓아왔던 신장 질환 영향이다.
귈렌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지만 이후 사이가 틀어져 정적으로 돌아선 인물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6년 귈렌을 군부 쿠데타 배후로 지목하며 미국 정부에 송환을 요구해 왔다. 귈렌은 이를 부인했고 미국 정부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에르도안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해왔다.
귈렌은 이슬람권에서 영향력 있는 종교 지도자다. 이에 튀르키예 정부는 귈렌의 추종세력을 ‘펫훌라흐 귈렌주의 테러조직’(FETO)으로 명명하고 압박을 가해왔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도 이날 “우리 정보기관이 귈렌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귈렌은 2013년 ‘만해 대상’을 받으면서 한국과도 인연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