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생명공학 기업 서밋 테라퓨틱스(SMMT)는 자사 폐암 치료제에 대한 3상시험에서 머크(MRK)의 키트루다를 능가하는 임상 데이터가 나왔다고 발표하면서 9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서밋의 주가는 36.67% 상승한 16.77달러를 기록했다. 머크의 주가는 2.06% 하락한 115.4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서밋은 8일 폐암 치료제 이보네시맙이 머크의 키트루다와 비교했을때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9% 줄였다고 밝혔다.
서밋은 이보네시맙을 복용한 환자는 평균 11.1개월 동안 종양이 억제된 반면 키트루다를 복용한 환자는 평균 5.8개월 동안 종양이 억제됐다고 전했다. 무진행 생존기간의 5.3개월 차이는 암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통계적으로 49% 감소시킨 것과 같은 효과다.
이와 관련, 리링크파트너스 애널리스트들은 “서밋의 임상 시험 결과가 키트루다를 강력하게 이겼다”면서도 “이 점이 단기적으로 키트루다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머크 주식 매도는 과도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머크의 키트루다는 2분기 약 7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