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침대와 들것에 누워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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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중국에서 엄격한 방역 조치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대폭 완화하면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4일 0시(현지시간)까지 24시간 동안 31개 성시자치구와 신장 생산건설병단에서 전날보다 2856명 많은 768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누계 확진자가 45만2517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총 사망자는 5258명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폭증으로 장례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 장례식 참석자를 인용해 상하이 룽화 화장시설의 경우 평소 가능한 수준보다 5배 많은 하루 500구 이상의 시신을 화장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과 지방 정부의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을 살펴보면, 방역 완화 정책을 발표한 지난달 7일 이후 3주 만에 중국 각 성과 대도시 인구의 50~90%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억 명의 이동이 예상되는 오는 22일 춘제, 음력 설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감염 증가가 예상돼 사망자 수는 더 치솟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