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오태석 서울예대 강단 못 선다 "수업 배제"

서울예대 22일 사과문 발표
"철저한 진상 파악" 다짐
정관 따라 신분상 조치 처리
  • 등록 2018-02-22 오후 6:36:42

    수정 2018-02-22 오후 6:36:42

연극연출가 오태석(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성추행 논란 이후 잠적 중인 연극연출가 오태석이 교수로 있는 서울예대 강단에 서지 못하게 됐다. 서울예대는 22일 공연창작학과 교수인 오태석 연출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서울예대 대학본부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고 있는 오태석 초빙교수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구성원 모두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재학생과 학무모, 동문 및 서울예대를 사랑해준 모든 분이 입었을 상처에 대해 고개 숙여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태 수습을 위해 “교수, 직원, 학생 등 구성원과 적극 소통하며 철저한 진상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유사한 사태가 더 이상 재발되지 않도록 범 학교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오태석 연출은 이번 학기 서울예대 공연창작학과 수업에서 모두 배제됐다. 서울예대는 오태석 연출의 교수직에 대한 신분상 조치에 대해 “정관과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신분상 조치를 적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태석 연출은 최근 연극인들이 소셜미디어에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뜻으로 올린 글로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현재 입장 표명 없이 연락을 두절한 상태다. 오태석 연출이 있는 극단 목화는 측은 지난 20일 성추행 논란이 공개된 뒤 “현재로서는 입장 표명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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