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엘리 최대주주 등극.."책임경영 강화"

주식맞교환거래 통해 현대엘리 지분 9.71% 확보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계열사 책임경영 강화"
  • 등록 2014-10-27 오후 6:00:29

    수정 2014-10-27 오후 6:00:2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정은(사진) 회장의 현대그룹 책임경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정은 회장은 주식맞교환거래를 통해 주요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이를 통해 현대상선 지배구조를 유지한 채 현대글로벌 최대주주 지위까지 지켰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 등이 보유한 현대상선(011200) 지분 2.04% 전량과 현대글로벌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017800) 지분 일부인 6.05%를 맞교환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거래 규모는 450억 원 수준이다.

현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상선 지분 2.04%(372만3040주)가 주당 1만2100원에 현대글로벌에 넘어가는 대신 현대글로벌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일부인 6.05%(118만8620주)를 주당 3만7900원에 현 회장에 넘기는 방식이다. 이번 주식교환은 지난 24일 최종 시장거래가를 기준으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는 기존 현대글로벌에서 현정은 회장(9.71%) 등으로 변경됐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전체 지분의 외부 매각이나 감소 없이 주식맞교환거래를 통해 지배구조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은 물론 현정은 회장의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 핵심계열사에 대한 책임경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후 순환출자 문제와 함께 고질적 위험요인이었던 지배구조와 관련한 위협요인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해 3조3000억 원의 선제적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총 2조8200억 원(85.5%) 규모의 자구안을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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