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퇴진' 시위대에 "패겠다"며 흉기 사진 올린 20대 덜미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민주화 이후 첫 계엄 선포를 규탄하기 위해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패겠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흉기 사진을 올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A씨 게시글. (사진=온라인 갈무리)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서부경찰서는 최근 대전 서구에 거주 중인 20대 중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 “오후 3시 집회 시작 후 극성 시위대 10명만 줘패겠다”, “노인과 장애인은 공격하지 않고 주로 30~40대로 추정되는 사람만 패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어 흉기 사진을 올리며 “장난 같지?”라는 글을 써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집회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리고 “어이가 없다”고 쓰기도 했다.

이에 다수 시민들이 A씨의 SNS 게시물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인적사항을 특정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시위대에) 직접 위해를 가할 생각은 없었다”며 “흉기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이번 시위 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좀 더 성숙하고 현명한 방법으로 생각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또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우리나라가 잘 되길 소망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