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퍼블리시스에 매각 무산

  • 등록 2016-06-01 오후 6:59:24

    수정 2016-06-01 오후 7:01:1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제일기획(030000)이 세계 3위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와 진행했던 매각협상이 결국 무산됐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퍼블리시스와 매각협상을 벌였지만 최근 협상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을 비롯한 삼성계열사는 제일기획 지분 3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12.64%, 삼성전자 12.6%, 삼성카드 3.04%, 삼성생명 0.16% 등 삼성계열사가 보유한 제일기획 총 지분율은 28.44%다.

이와 관련, 제일기획 매각설을 최초 보도한 블룸버그는 지난 1월 “퍼블리시스가 제일기획 지분 30% 공개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일기획은 2월 조회공시답변에서 “글로벌 에이전시와 다각적 협력방안 논의중”이라며 매각협상을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해외 매체 구매대행을 맡아온 퍼블리시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삼성전자를 광고주로 확보하기 위해 제일기획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협상에서는 삼성전자 광고물량을 얼마만큼 언제까지 보장해주느냐 문제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일기획이 삼성스포츠단을 운영하는 것도 매각협상에 걸림돌이 된 걸로 전해졌다. 제일기획은 삼성라이온즈(프로야구) 삼성블루윙스(프로축구) 등 스포츠단 다섯 곳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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