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위원장 선거, 2파전..일부 잡음도

정윤모 현 위원장, 민주노총 계열 박철우 조합원 등록
19일 조합원 투표..박철우 후보자측 "불법적인 노조선거 개입 우려"
  • 등록 2014-11-05 오후 6:39:08

    수정 2014-11-12 오후 12:27:4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노동조합의 제12대 위원장을 뽑는 선거가 2파전으로 치뤄지게 됐다.

KT노조는 5일 각급 대표자 선출을 위한 공고를 마감한 결과, 정윤모 현 노조위원장과 박철우 조합원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중앙위원장 후보자 투표는 18일, 각 지역본부 대표자 투표는 오는 20일 이뤄진다.

정윤모 현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출정식을 열고 재선 의지를 일지감치 공식화했다. 그는 출정식에서 “인고의 세월이었던 지난 3년과 달리, 앞으로의 3년은 희생과 인내를 보상받는 결실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현장의 요구와 편의를 위한 정책 활동에 더욱 정진해 경험 많은 후보로서의 위상을 검증 받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계열인 박철우 후보자는 KT노조 유덕상 위원장 시절 서울지방본부 부위원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보다 강성으로 전해졌으며, 그는 무너진 통신공공성과 상실된 통신주권을 회복하고, KT노동조합을 정상화시키고 민주화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박철우 후보자를 지지하는 ‘KT노조선거공정선거감시단’은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KT노조가 선거 공고를 11월 3일 오후 1시경 기습적으로 붙이고, 후보자 추천서명을 위한 방해행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등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후보에 대한 추천서명을 방해하는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13명의 관리자들을 어제 서울중앙지검에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장복 정윤모 후보측 상황실장은 “현 노조에서 선거를 불공정하게 관리하지 않았다. 상대 후보에게 3일 공고한다고 미리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규정에 후보등록 공고이후 3일동안 등록을 받게 돼 있으며, (회사측의 출입통제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일이며, 현노조 집행부의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5일 오후 KT 광화문 사옥에서는 ‘KT노조선거공정선거감시단’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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