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유래 동·서양 기원설 다양, 중세 프랑스의 풍습

  • 등록 2014-03-31 오후 8:48:00

    수정 2014-04-01 오후 1:26:1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매년 4월1일 만우절을 맞아 만우절 유래와 관련된 궁금증이 일고 있다.

만우절은 4월1일로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거나 헛걸음을 시키기도 하는 날이다. 만우절 유래는 서양의 풍습에서 비롯됐다고 알려져 있고 ‘에이프릴 풀스 데이’라고도 불린다.

만우절에 속아 넘어간 사람을 ‘4월의 바보’ 또는 ‘푸아송 다브릴’이라고 놀린 것이다.

만우절 유래나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프랑스에서 최초 나왔다는 게 일반적이다.

고대의 신년은 현 달력으로 3월25일이었다. 그날부터 4월1일까지 춘분제가 행해졌고 그 마지막 날에는 선물을 교환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1564년 샤를 9세가 새로운 역법을 채택해 새해의 첫날을 1월1일로 고쳤으나 그것이 말단 백성에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이로 인해 4월1일을 신년제의 마지막 날로 생각하고 그날 선물을 교환하거나 신년 잔치 흉내를 장난스럽게 내기도 했는데 이것이 만우절 유래 및 시초가 돼 유럽 각국에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우절 유래는 동양 기원설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인도에서는 춘분 동안 불교의 설법이 행해져 3월31일에 끝이 났으나 신자들은 그 수행 기간이 지나면 수행의 보람도 없이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갔다고 전해진다.

때문에 3월31일을 야유절이라 부르며 남에게 헛심부름을 시키는 등의 장난을 치면서 재미있게 지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예수 그리스도가 4월 초에 안나스(제사장)로부터 가야파(제사장)에게, 가야파로부터 빌라도에게, 빌라도로부터 헤롯왕에게, 헤롯왕으로부터 다시 빌라도에게로 끌려 다녔는데 이 같은 그리스도 수난의 고사를 기념해 남을 헛걸음시킨다는 의미에서 만우절 유래가 흘러나왔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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