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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다시 한 번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대중(對中) 잡지 ‘피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하원에서 탄핵소추됐고 (상원에서) 진전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스템에 대한 조롱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실제 트럼프 탄핵이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회의적으로 봤다. 즉, 탄핵 자체가 불가능하다 해도, 일관된 탄핵 추진을 통해 전 세계 민주주의 수호자로서 정치 시스템이 작동하는 모습은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론과 인터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워싱턴포스트(WP)·뉴욕타임스(NYT) 등 주류매체가 아닌 피플지라는 대중잡지를 택한 건 미 대통령으로서 향후 국내·외 정책구상 등을 밝히는 대신 취임 후 약 2주간의 소회 등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인터뷰에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오른쪽) 여사가 함께 한 건 이를 극명하게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과거 취임식과 달리 인파 대신 깃발이 가득한 장면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중요한 취임식 중 하나일 것”이라며 “내가 취임해서가 아니라 나라가 처한 상태의 관점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 이유로 코로나19 사태와 이로 인한 실업 등 경기침체, 인종적 불평등 등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족에게 적용되는 윤리규정과 관련, “가족 누구도 국정이나 외교정책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고 관련한 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향후 1년 뒤 미국의 모습에 대한 물음에는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 있기를 바란다. 백신이 있어도 예방을 하지 않으면 10만∼15만명의 사망자가 더 나올 거라는 예상이 있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