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단톡방 제국'…107일 만에 포승줄 묶인 승리, 구속 될까

  • 등록 2019-05-14 오후 4:26:43

    수정 2019-05-14 오후 4:27:48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14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성접대 의혹, 불법 성관계 촬영 영상 유포, 경찰과 유착 의혹 등이 불거졌던 ‘정준영 단톡방’ 제국이 몰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가수 승리가 포승줄에 묶인 채 법정을 나섰다.

승리는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 성접대를 한 혐의,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는 14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승리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 씨 역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후 2시간30분가량 심문을 받은 승리는 포승줄에 묶인 채로 나와 여전히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승리가 포승줄에 묶인 건 ‘뉴스데스크’ 보도 107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경찰은 승리를 17회 이상 소환 조사해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앞서 지난 9일에는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구속돼 검찰로 송치된 데 이어, 10일에는 가수 정준영이 첫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이로써 ‘단톡방 멤버’ 중 세 번째로 승리가 구속될 것인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승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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