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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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마약 투여와 경찰 유착 의혹이 있는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경찰에 접수된 사건이 지난해 122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항목에는 마약 및 성폭행 등도 포함돼 있었다.
22일 경찰청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 녹취록 및 112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에 신고된 버닝썬 및 르메르디앙 호텔 관련 신고는 총 122건으로 집계됐다. 일주일에 2.3건 꼴이다. 버닝썬은 르메르디앙 호텔 지하 1층에 있으며, 역삼 지구대 관할이다.
신고 유형별로는 폭행이 2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절도 12건 △행패 소란 5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신고 목록에는 이번 ‘버닝썬 사건’ 논란의 핵심인 성폭력과 마약 관련 신고가 각각 5건, 1건 포함돼 있었다.
한편 현재 경찰은 지난달 30일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정하고, △클럽 내 성폭력 △‘물뽕’(GHB)투약 및 유통 △경찰관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과거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혐의로 처리한 경찰관들과 클럽 관계자·미성년자의 어머니 등 사이에서 일어난 경찰 유착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유착과 관련한 수사를 철저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14일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버닝썬을 압수수색했고, 20일 버닝썬 현장 점검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