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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가장 다급한 것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문제를 매듭짓는 것이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 남경펼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차기 주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지율에서는 최하위권이다. 반기문 전 총장의 영입은 바른정당에 천군만마다. 반 전 총장이 합류할 경우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추가 합류도 예상된다.
◇바른정당, 무릎꿇고 대국민 사죄…정병국 “패권주의 청산하고 수평정당 되겠다”
바른정당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장제원 대변인과 정미경 전 의원의 사회로 막을 올린 창당대회는 대국민 사죄로 문을 열었다. 정병국 대표는 물론 유승민·김무성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지도부 인사 30여명이 무대에서 무릎을 꿇었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혼란을 초래한 박근혜 정부에게 헌신했던 과거를 반성하는 의미에서다.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정부 탄생을 위해 온마음을 바쳐 헌신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 헌법위반과 국정농단 사태 막지 못한 사태 책임하면서 통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께 사죄와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바른정당은 창당 이후 본격적인 대선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유승민 의원은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권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반기문 영입’ 러브콜…반기문, 합류 가능성 시사
문제는 반 전 총장의 합류 가능성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정병국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바른정당의 창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비전과 정책제시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새 희망을 주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사실상 합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다만 바른정당에 곧바로 입당할지 기존 여야를 떠나 제3지대 빅텐트론 구축에 나설 것인지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을 선택할 경우 새누리당은 사실상 해체 수순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정당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무더기 합류로 국민의당을 누르고 원내 제3당으로 도약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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