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11일 오후 6시 17분께 경북 경주시 천북면 오야리 형산강변에 주차된 그랜저 승용차에서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남자 A(35) 씨는 뒷좌석에 쓰러진 상태였고 다른 남자 B(39) 씨는 운전석, 여자 C(23) 씨는 조수석에서 숨져 있었다. 승용차는 B 씨의 소유로 확인됐다.
조수석 뒷자리에는 타다 남은 화덕이 발견됐으며 승용차 문은 내부에서 테이프로 밀봉한 상태였다. 승용차 안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B 씨와 C 씨의 유서가 각각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숨진 지 일주일 정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고한 한 낚시꾼은 “승용차가 5∼6일 전부터 그 자리에 있어 창문 안으로 들여다보니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주소가 각각 포항과 울산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