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8월1일 2만1100원을 기록했던 한솔테크닉스(004710) 주가는 이날 550원, 3.50% 하락한 1만5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1만51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롭게 썼다. 같은 기간 한솔씨앤피(221610) 주가도 1만6600원에서 1만3600원까지 18% 이상 급락했다.
씨앤피 매출 80%·테크닉스 영업익 80% 삼성전자에 의존
이처럼 한솔가(家) 두 부품업체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것은 `갤럭시노트7` 생산과 판매 중단 때문이다. 현재 한솔씨앤피는 모바일·IT 기기용 코팅재 업체로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태블릿PC, 웨어러블 디바이스, 디지털카메라용 코팅재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전체 매출액의 80%가 삼성전자에서 나온다. 한솔씨앤피 베트남법인은 코팅재를 생산해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한솔씨앤피 관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J 시리즈는 물론이고 갤럭시노트7 펜과 투명 커버 등 대부분 삼성 스마트폰에 우리 코팅재가 쓰인다”고 설명했다.
“충격 상당기간 지속…실적 충격은 크지 않을 수도”
한솔테크닉스의 경우 삼성의 외부위탁 생산 축소 우려가 부담스럽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삼성전자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면 삼성전자가 외주 생산을 줄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투자자들이 이를 우려하고 한솔테크닉스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심리와 달리 실제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솔씨앤피가 생산해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스마트폰 코팅재 가운데 갤럭시노트7에 들어가는 비중은 크지 않다”며 “3분기와 4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솔테크닉스의 경우 `갤럭시J` 등 중저가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하고 있어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