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車강판 등 고부가 공략 강화..보호무역 대응 철저(종합)

  • 등록 2016-10-28 오후 5:58:36

    수정 2016-10-28 오후 5:58:36

[이데일리 성문재 최선 기자] 현대제철이 자동차 강판 등 주력제품을 통해 고부가 분야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올들어 관심이 높아진 내진용 철강재 관련 신규 수요 공략에 나서는 한편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사전대응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004020)은 순천에 건설 중인 연산 50만t 규모의 강판공장을 2017년 말부터 상업가동하고, 순천 단조공장에 대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발전·항공설비 등 고부가 제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현대제철 고부가강 판매 추이(단위: 천t, 자료: 현대제철)
지난 9월 시작한 순천공장 No.3 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 건설공사는 내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현재 철골제작, 도면승인 등 초기 작업을 진행중이다. 연산 50만t 규모의 이 공장이 상업가동에 들어가면 현대제철의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이달 중에 순천 단조공장 기존설비에 대한 합리화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재 정상가동에 돌입했다. 현대제철은 점진적으로 단조공장 설비에 대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발전설비와 항공설비 등 고부가 분야에 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높아지는 지진 피해 우려와 관련, 현대제철은 내진설계기준 강화에 따른 관련제품의 연구개발, 제품출시에도 집중하고 있다.올해 하반기 들어 고성능 내진용 철근 SD500S와 SD600S를 연이어 개발한데 이어 SM570급 초고강도 후육 H형강 개발에도 성공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강화될 건축물 내진설계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영환 현대제철 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형강 내진재는 2011년 32만t 정도 판매했던 것이 작년 106만t으로 늘었고 올해는 약 120만t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주 지진 이후에 내진설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 철근 등 내진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사전대응에도 나섰다. 통상팀으로 운영되던 조직을 통상전략실로 확대개편하고 인원을 계속 보강하고 있다. 김영환 부사장은 “불이익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 관련기관과 협력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보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시황의 침체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각 부분별 효율증대와 원가절감 활동에 역량을 다해 기업의 내실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배당은 작년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충식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검토된 것은 없다”면서도 “작년에 액면가의 15%를 배당했는데 올해는 작년 수준 이상은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35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634억원으로 0.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007억원으로 1050.7%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 17.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8.1% 늘었다.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12조329억원, 영업이익 1조57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에 따라 최근 2년간 기록했던 1조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넘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 2016년 3분기 실적(단위: 억원, 자료: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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