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 에너지는 2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반잠수식 시추선의 인도 지연을 이유로 현대중공업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추선은 현대중공업(009540)이 2012년 5월 프레드 올센 에너지로부터 6억2000만 달러에 수주했고, 지난 3월 인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프레드 올센 측의 빈번한 설계변경 요청 등으로 인해 오는 12월로 인도 시점이 늦춰졌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이 과정에서 추가로 발생한 비용 1억6700만달러(1884억원) 더 달라고 레드 올센 측에 요구했지만 거절당했고, 지난 22일 런던해사중재협회(LMAA)에 중재를 신청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중재와 협상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중재를 신청하거나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 노르웨이 유전개발업체 시드릴로부터 5억7000만달러(약 6700억원) 규모의 시추선 계약을 취소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떨어져 시추장비 수요가 줄어들자 발주사 역시 인도 시기를 늦추려고 한다”며 이와 관련한 분쟁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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