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산차 판매 889만대..내수 늘고 해외 줄어(종합)

현대·기아차 3년만에 판매량 800만대 하회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내수 점유율 3.5%p 상승
  • 등록 2017-01-02 오후 4:29:55

    수정 2017-01-02 오후 4:34:06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 수출 선적장에 수출차량이 수출선에 오르기 전 대기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임성영 기자] 지난해 국산차 판매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상반기 개별소비세(개소세)인하 혜택과 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소폭 늘었으나 해외 시장 판매량은 글로벌 시장 부진 속에 감소했다.

2일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한국GM·르노삼성·쌍용자동차(003620) 등 5사가 자체 집계한 지난해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이들 5사 완성차 판매는 889만620대로 전년보다 1.3% 줄었다. 내수 판매는 158만8572대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그러나 국내 생산 수출분과 현대·기아차 국외 공장 판매분을 더한 국외 판매량은 730만2048대로 1.7% 줄었다.

현대·기아차, 788만266대 판매…3년만에 800만대 밑돌아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보다 1.7% 감소한 총 788만266대를 판매했다. 이는 연초 발표했던 판매목표량인 813만대에 25만대 가량 못미치는 수치다.

국내 판매량은 119만3642대로 3.9% 감소했고, 해외 판매량은 668만6624대로 1.3%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800만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이후 3년만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65만8642대, 해외 420만1407대 등 전년 대비 2.1% 감소한 총 486만49대를 판매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국내 공장의 생산차질 △신흥국 경기 침체 △SUV 및 픽업 트럭 중심의 시장 확대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국내 판매량이 역대 최대 규모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하지만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운 해외 공장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감소폭을 만회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전세계 시장에서 87만5194대가 판매되며 한국 자동차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투싼 73만5,388대, 엑센트 51만4,975대, 쏘나타 35만4,751대 등이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를 견인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 53만5000대, 해외 248만5217대 등 전년 대비 1.0% 줄어든 총 302만217대를 판매했다. 작년 연간 판매량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3년 연속 연간 판매량 30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기아차는 스포티지로 국내에서 4만9876대, 해외에서 52만 4904대 등 총 57만4780대가 팔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도 글로벌 경영상황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판매 목표는 총 825만대로 오히려 높여 잡았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제시한 연간목표는 각각 508만대, 317만대다. 이는 역대 최대 목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는 내실 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올해 목표한 ‘글로벌 825만대 생산·판매’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내수 판매 모두 늘어


지난해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이너 3사로 불렸던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가 큰폭으로 내수 판매량을 늘렸다는 점이다. 이들의 지난해 내수 시장 점유율은 26.3%로 3.5%포인트 상승했다.

한국GM은 지난 한해 내수시장에서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GM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전년보다 13.8% 증가한 총 18만275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내수판매 기록인 2015년의 15만8404대를 넘어선 수치다.

특히 경차인 스파크와 중형 세단 말리부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스파크는 지난해 32.3% 증가한 7만8035대를 판매했다. 말리부는 판매량이 3만6658대로 전년보다 123.8% 늘었다. 카마로SS는 신형 모델 출시에 힘입어 올해 총 666대가 판매되는 등 국내 스포츠카 시장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5만575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이는 연간 판매량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 2002년 16만10대 이후 14년 만에 최대 판매량이다. 특히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등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5821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판매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수출은 모두 늘었다. 내수 판매량은 3.9% 증가했고, 수출은 15.9% 늘었다. 무엇보다 기존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 치중됐던 수출 지역이 중동시장으로 확대되며 이란은 올해 최대 수출국이 됐다. 이와 함께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 신규 진출, 러시아 시장의 선적 재개 등으로 신흥시장에서 향후 수출전망이 밝아졌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11만1101대, 수출 14만6244대 등 25만7345대를 판매했다. 2015년 대비 12% 늘어난 수준으로 2010년 역대 최다 연간판매 기록인 27만1479대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특히 내수 실적은 2016년 연간 판매목표였던 10만대를 11% 이상 초과했다. 수출은 역대 최고치인 2015년 14만9065대에 근접한 역대 2위 기록이다.

르노삼성의 지난해 기록적인 성장은 신차인 SM6와 QM6가 주도했다. SM6는 출시 이후 연간 5만대의 판매목표량을 두 달여 앞두고 미리 달성하며 연간 누계 5만7478대를 판매했으며, 중형 세단 시장에서 자가용 승용차 부문 1위를 계속 유지했다. QM6는 출시 두 달 만에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 모델을 밀어내고 연간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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