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통령 미봉책 안돼, 민심에 맞서려 하다간 큰 일 나”

끓어오르는 민심 직시하고 내일까지 특단 수습책 발표해야
내각 총사퇴와 청와대 비서진 전면개편, 거국중립내각이 정답
  • 등록 2016-10-28 오후 5:58:46

    수정 2016-10-28 오후 6:18:54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청와대 참모진 일부 교체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시시각각 끓어오르는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 내일 오전까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특단의 수습책을 발표해야 한다. 충심으로 드리는 마지막 호소”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이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을 위해 숙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위험천만하다. 이미 대통령이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기에는 상황이 너무 악화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다각적인 방향에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을 하기 위해 심사숙고 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책임 있는 분으로서 당연히 흔들림 없이 국정운영을 해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앞으로도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주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거국중립내각 등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미봉책도 안 된다. 혹시라도 민심에 맞서려 하다간 정말 큰일이 일어날 것이다. 촌각을 다퉈야 한다. 총체적인 민심수습책과 국정쇄신책이 신속히 나와야 한다”며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촉구했다.

민심수습책의 핵심은 거국중립내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내일 광장에서 촛불을 들겠다고 한다. 촛불은 들불이 될지도 모른다. 거국중립내각이 정답”이라며 “내각총사퇴와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개편하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을 만나 거국중립내각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야당이 인정할 수 있는 총리를 새로 임명하고 총리 제청에 따라 내각을 구성한 뒤 내치를 맡는 것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국정마비와 국정공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금 대통령이 할 일은 국민들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다. 남은 1년 4개월여 임기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 관련기사 ◀
☞ 김부겸 “대통령이 거국내각 외면하면 무정부상태로 가게 돼”… 대통령 결단 압박
☞ 김부겸 “한 번만이라도 일국의 대통령다운 모습 보고 싶다”
☞ 김부겸 “최순실은 제2의 차지철…내각 총사퇴해야”
☞ ‘사형제 폐지’ 화두 던진 김부겸
☞ 김부겸 “사드 부지 변경, 외교적 무대책과 안보 무능에 말문 막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