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당이 단일한 세력으로 획일화되어서는 안 된다”며 “감히 더민주의 당대표가 되어서 박근혜 정권과 보수우익 세력의 재집권 전략을 좌절시키고 19대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추 의원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내 분열과 혼란을 부추기는 행위를 막아 신뢰의 당을 만들겠다”며 “이번 당대표는 새로운 10년을 열기 위해 대선승리를 이끌어야 할 뿐만 아니라 집권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막중한 소명이 있다”고 밝혔다.
후보등록 후 선거운동에 들어갔지만, 당장 예비경선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다음달 5일 치러지는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27일 열리는 전대 본선까지 완주할 수 없다. 더민주 당헌당규상 3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하면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시장·군수·구청장 등 400여명으로 구성된 예비경선 선거인단의 투표를 거쳐 3명으로 압축하게 된다. 1차 관문이다. 본선에서 대의원(45%)과 권리당원(30%), 일반국민 및 당원 여론조사(25%)로 당심과 민심을 섞어 선출하는 것과 달리 예비경선은 오로지 당심으로만 결정한다.
비노계 비주류 대표 격인 이 의원은 전체 지역위원장 중 3분의 1 정도 차지하는 비주류가 기반이지만, 막판에 당권경쟁에 합류하면서 기존 기반도 상당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그나마 유일한 비주류 주자이고 전대 흥행을 위한 선거인단의 전략적 투표를 감안하면 예비경선 통과가 어렵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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