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정청래 출마 결심했지만, 컷오프 통과할까

더민주 내달 5일 예비경선서 3명으로 압축
친문-비문 구도로 짜이면 이 의원 통과 가능
친노·친문 표심 관심, 80여명 지자체장 변수
  • 등록 2016-07-26 오후 5:08:49

    수정 2016-07-26 오후 5:08:49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5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출마를 고심해 온 이종걸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이 출마하기로 거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당권 도전을 표명한 추미애 송영길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에다 이 의원과 정 전 의원이 가세하면 당권 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80~90% 가까이 출마쪽으로 기울었다. 출마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출마를 고심하면서 비주류 세력의 통합을 모색해왔다. 김부겸 박영선 의원과 3자 연대를 모색하며 출마를 권유했으나 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한동안 본인이 출마하는 것을 고민했었다. 당 안팎서 원혜영 의원이 부상하자. 또 다시 당대표직 출마를 권유하며 돕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원 의원 역시 불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돌고 돌아 이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이 의원은 27일 후보등록 첫날 출마를 선언하며 당권 구도를 친문-비문 대결로 몰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세력관계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면 내년 대선에도 좋지 않다는 게 이 의원 생각이다. 현재 출마를 표명한 추 의원과 송 의원, 김 전 교육감 모두 친노 친문진영과 가깝다. 이는 내달 5일 치러지는 예비경선을 염두에 둔 전략이기도 하다. 더민주는 당헌 당규상 당대표 출마 후보가 3인 이상이면 예비경선 선거인단의 투표를 거쳐 3명으로 압축하도록 되어 있다. 만약 정 전 의원까지 출마하면 친노 친문쪽 후보가 무려 4명에 달해, 이 의원 입장에서는 비노계 비주류 표만 모아도 예비경선을 쉽게 통과할 수 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23일 트위터에 당권 도전과 관련한 글을 올리며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25일에는 “내일 봉하마을로 내려가 출마여부에 대한 최종 결심을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당 안팎의 전망은 예측불허다.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시장·군수·구청장 등 400명 가량으로 구성된 예비경선 선거인단 성격상, 어느 후보가 컷오프 될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더민주 관계자는 “후보들 중에는 예비경선 기탁금이 5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홍보 차원에서 나오려는 사람도 있다”며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251명 외에 150여명의 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장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따라 컷오프 대상자가 결정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특히 더민주 자치분권지도자회의에 소속돼 있는 기초 자치단체장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자치단체장 80여명은 오는 5일 예비경선 전에 모임을 갖고 단일한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자체장은 “단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표가 50표 가량 되는데, 상대적으로 교육감을 지낸 김 전 교육감에게 우호적이다. 예비경선 전에 회의를 열어 누구를 지원할지 논의를 해봐야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 세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친노·친문진영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사다. 현재까지 문재인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본선에 뛸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경선은 다를 수 있다. 비문인 이 의원이 출마하면 이 의원을 탈락시키기 위해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문 전 대표 한 측근은 “처음에는 한쪽으로 몰아가는 조짐도 있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렇게 안하는 것이 좋겠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누굴 지원한다는 것은 없다. 이 의원이 나와도 문제없다. 컷오프하게 되면 이 의원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컷오프를 통과해도 1~2위 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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