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공천 피의 칼바람…與 유승민·윤상현 결론 미뤄(종합)

與 탈락유력 ‘유승민·윤상현’ 미발표…서상기·주호영 중진 컷오프
더민주, 친노 좌장 이해찬도 컷오프…이미경·정호준 공천배제
  • 등록 2016-03-14 오후 8:51:44

    수정 2016-03-14 오후 8:51:44

[이데일리 김성곤·김영환 기자] 여야 공천에서 피의 칼바람이 불었다. 새누리당의 텃밭에서 현역 의원들의 탈락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이 탈락했다.

새누리당은 정치적 텃밭인 대구지역에서 주호영(수성을) 서상기(북을) 권은희(북갑) 홍지만(달서갑) 의원이 공천 탈락했다. 또 앞서 2차 경선여론조사 결과 발표에서 안홍준(경남 창원마산회원)·정문헌(재선·강원 속초고성양양)·이에리사(비례대표) 의원도 탈락했다.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이 커진 것.

다만 관심을 모았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윤상현 의원의 경우 이날 공천발표에서 제외됐다. 당초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요한 결정을 과감하게 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마 상당한 정도의 갈등이나 충돌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유 전 원내대표와 윤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를 시사한 것에 비하면 싱거운 결론이었다. 유 전 원내대표와 윤 의원에 대한 공천발표는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고심하겠다는 흔적으로 풀이된다.

더민주 공천결과 발표의 최대 이변은 이해찬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것. 이 의원은 6선으로 당내 최다선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이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를 전략검토 지역으로 요청했다. 이는 당 비대위 대표 수락부터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강조해온 김종인 더민주 선대위 대표가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상징적으로나마 이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김종인 대표는 이 의원의 공천 배제를 놓고 “정무적 판단은 정무적 판단으로 끝나는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은 삼갔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선거구도 전체를 놓고 고심끝에 내린 정치적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세균계 5선 이미경 의원(서울 은평갑)과 탈당한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의 아들 정호준 의원(서울 중구·성동을)도 전략검토 지역으로 요청하면서 컷오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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