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40대 임원으로 세대 교체..ICT 쪽은 삼성출신 눈길(종합)

  • 등록 2015-12-16 오후 3:45:48

    수정 2015-12-16 오후 3:56:19

[이데일리 김현아 이재호 김관용 기자] 최태원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처음 단행된 SK그룹 임원 인사는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CEO)들이 대부분 유임된 가운데, 상무급 이상 임원의 세대교체가 눈길을 끈다.

또한 불확실한 대내외 상황을 반영하듯 각 계열사의 시너지를 높이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회의 업무도 전문화하면서, 삼성 출신들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주도한 것도 특징이다.

좌로부터 이완재 SKC 사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이다.
70년대 생 관계사 사장 내정…임원들도 세대교체

SK(034730)그룹이 16일 단행한 임원인사를 보면 SK이노베이션(096770)(정철길 대표), SK텔레콤(017670)(장동현 대표), SK네트웍스(001740)(문종훈 대표), SK하이닉스(000660)(박성욱 대표), SK C&C(034730)(박정호 대표),SK(034730)플래닛(서진우 대표), SK(034730) E&S(유정준 대표)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유임됐다.

다만 오랫동안 SK종합화학을 이끌었던 차화엽 사장 대신에 김형건 사장이, SKC 신임대표로 이완재 사장이 각각 선임됐을 뿐이다. 김형건 신임 사장은 풍부한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SK종합화학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재 신임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에서의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SKC의 체질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0년대생(生)을 관계사 사장으로 내정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특징이다. 지난해 48%이던 40대 승진자가 올해는 59%로 높아졌고, 71년생인 송진화 사장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에 보임하는 등 70년대생들의 패기 있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했다.

그룹 관계자는 “작년 인사는 CEO들의 세대교체였다면 올해는 상무이상 임원급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평했다. 그룹은 작년에 장동현(52)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53) 글로벌 성장위원장 겸 SK E&S 사장, 문종훈(56) SK네트웍스 사장, 박정호(52) SK C&C 사장, 이인찬(53) SK브로드밴드 사장 등을 발탁해 최태원(55) 회장보다 젊은 CEO들이 패기와 혁신성을 무기로 위기돌파를 선언했다.

좌로부터 임형규 ICT위원회 위원장(부회장)과 이호수 SK주식회사 C&C ICT R&D센터장이다.
석유화학과 ICT, 잘하는데 집중…삼성출신 임형규, 이호수 눈길

또 하나의 특징은 그룹 차원의 효과적인 지원을 위한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역할과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그간 6개의 위원회와 1개의 특별위원회로 운영되던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회를 7개로 재편했다.

기존 전략위원회와 ICT기술·성장특별위원회를 합치고 나눠 에너지·화학위원회(위원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와 ICT위원회(위원장: 임형규 ICT기술성장특별위원장) 등 2개의 위원회로 전문화 했다.

눈에 띄는 점은 삼성 출신인 임형규 ICT 위원회 위원장(부회장)과 역시 삼성 출신인 이호수 사장을 새롭게 CEO직속으로 만들어지는 SK주식회사 C&C의ICT R&D센터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임형규 위원장은 삼성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출신이고, 이호수 사장은 삼성전자 초대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을 지냈다.

임 위원장은 SK하이닉스의 비메모리 사업역량 강화 등 그룹 전반의 전략을 챙기며, 이호수 사장은 SK주식회사 C&C의 ICT R&D센터장으로서 인공지능 관련 핵신 기술 개발을 총괄하게 된다. 이 센터는 산재해 있던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 조직을 통합한 것이다.

한편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SK이노베이션의 실적 회복과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 예상 등을 반영해 82명의 신규 선임을 포함, 137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석유화학 계열사들은 글로벌 경영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E&P(석유개발)와 B&I(배터리 및 정보전자소재) 부문에 사업대표제를 도입, 최동수 사업대표와 김홍대 사업대표를 각각 임명했고, SK에너지는 ‘글로벌사업개발실’을 신설했으며 울산CLX 부문장의 직책을 총괄로 격상했다. SK종합화학은 중국에 ‘전략본부’와 ‘글로벌성장추진실’을, SK루브리컨츠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RHQ(지역본부)’를 신설했다.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SK텔레콤은 미디어부문(부문장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겸 텔레콤 부사장)을 신설했다. 또 MNO총괄과 플랫폼총괄 조직을 사업총괄(이형희 부사장)로 통합하고, 산하에 생활가치·IoT·미디어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사업조직, Device 지원단, 관련 투자회사 등을 넣어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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