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법인 설립 30주년..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

"현대·제네시스 두 브랜드 시너지로 새 반세기 준비할 것"
  • 등록 2015-11-17 오후 3:14:23

    수정 2015-11-17 오후 4:01:4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미국법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가 올해 1000만대(10월 기준 1002만7899대)판매를 돌파했다. 미국 진출 30년 만이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HMA는 지난 1985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인근 가든그로브시에 설립한 지 30년 7개월째를 맞았다. HMA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시 신사옥으로 이사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시에 들어선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 신사옥.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HMA 설립 이듬해인 86년 1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엑셀 1000대를 차량운반선 올리브 에이스호에 싣고 LA항에 하역했다. 한국산 자동차의 첫 미국 상륙이었다. 그해 총 16만8882대가 판매됐다.

초창기 품질 문제로 방송에서 희화화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으나 저가 소형차를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 갔다. 첫 출시 4년 만인 90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어섰고 품질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90년대에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 99년엔 2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 제공
2000년대 들어 판매량은 빠른 속도로 늘었다. 2002년 300만대, 2005년 400만대, 2007년 500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2005년 연산 36만대 규모 앨라배마 공장 설립 이후 속도는 더 빨라졌다. 현재 현지 연간 판매량은 70만여대다.

50개로 출발했던 현지 판매망(딜러사)도 올해 835개로 늘었다. 딜러사 당 연간 판매대수가 2010년 670대에서 올해 910대꼴로 늘어나는 등 개별 딜러사 역량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99년 ‘10년 10만 마일(약 16만㎞) 보증’이라는 유래 없는 파격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2009년엔 1년 이내 실직하면 차량을 반납할 수 있는 독특한 보장성 프로그램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질적으로도 성장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엑셀로 출발해 엑센트나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i30(엘란트라 GT), 벨로스터 등 소형차 위주로 판매해 왔다. 그러나 현재는 쏘나타와 싼타페, 제네시스 등 중대형 모델의 판매량도 적지 않다. 2000년까지 5.0%였던 중대형·RV차 판매 비중은 이듬해 쏘나타 출시를 계기로 매년 20~3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대형 세단 제네시스가 ‘2009 북미 올해의 차’에 오르는 등 호평을 받으며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2011년 현지 출시한 아반떼(MD)도 ‘2012 북미 올해의 차’에 오른 바 있다.

현대차가 이달 초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선보인 것도 대형 세단 제네시스의 미국 시장 성공에 힘입은 것이다.

현대차는 내년 초 제네시스의 첫 모델인 G90(국내명 EQ900)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세계 명차의 각축장인 북미 고급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노크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도 내년 연식변경과 함께 G80으로 이름을 바꾼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와 제네시스라는 두 브랜드가 각자의 개성으로 차별화하는 동시에 공동의 시너지를 내도록 준비함으로써 새 반세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이달 4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소개하고 있다. 브랜드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대형 세단 제네시스의 북미 시장 성공에 힘입어 탄생한 고급 브랜드이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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