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아타우` 강타.. 아베 "이제까지 경험한 적 없는 상황"

  • 등록 2015-09-10 오후 10:15:40

    수정 2015-09-10 오후 10:38:1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18호 태풍 ‘아타우’의 영향으로 일본 도치기현, 이바라키현 등 동남부 간토 지역 일부에서 홍수·산사태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교도통신, NHK 등 현지 언론은 10일 혼슈 동부의 간토·도호쿠 지역 일부에 50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의 폭우가 내려 10명이 실종되고 1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바라키현을 흐르는 기누가와강의 높이 4m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현재 조소 시는 물바다가 됐다.

조소 시의 주택 약 100동이 침수된 가운데 주민 100명 이상이 자위대 헬기 등을 통해 구조됐지만 오후 10시 현재까지 9명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도치기현 가누마 시내에서 토사 붕괴로 주택 한 채가 매몰되면서 60대 여성 1명이 실종됐으며, 닛코 시에서 배수작업을 하다가 배수관으로 떨어진 20대 남성 1명이 현재 의식불명에 빠지는 등 일본 전역에서 20명 이상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사진=AFPBBNews
이번에 도치기와 이바라키, 후쿠시마현 일부 지역에는 50년 만에 한 번 있을 정도의 폭우가 내렸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도치기현에서는 10일 아침까지의 24시간 강수량이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한 지점이 속출했다. 도치기현의 닛코시는 지난 7일밤부터 10일 저녁까지 내린 비가 600mm를 넘었고 이바라키현과 후쿠시마현에서도 같은 기간동안 300~400mm를 넘는 지점이 있었다.

이에 일본 기상청은 도치기·이바라키현에 10일 오전까지 특별 경보를 발령했으며, 11일에도 간토지역에서 북일본에 등 많은 지역에 폭우가 내릴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긴급 각료 회의를 개최하는 등 호우 피해 등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제까지 경험한 적 없는 상황”이라며 관계 당국에 신속한 구조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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