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펀드 공시항목 정비…효율성 강화 추진

  • 등록 2015-06-11 오후 3:08:07

    수정 2015-06-11 오후 3:08:07

(자료=한국금융투자협회)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앞으로 자산운용사의 경영상황 공시 항목 중 주주변경이나 주주총회소집결의 등 펀드투자자에게 유의성이 낮거나 중첩되는 부분이 대폭 정비된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으로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 등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공시 정보에 대한 펀드투자자의 선택적 주의집중 제고를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공시는 공시대상에 따른 회사공시와 펀드공시, 공시주기 등에 따른 정기공시·수시공시로 나뉜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공시건수는 8만4922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하지만 자산운용사 공시의 주된 수요자가 펀드투자자임에도 펀드와 상관없는 회사 재무적투자자를 위한 재무정보나 유용성이 떨어지는 정보를 요구한다는 게 금투협의 판단이다. 또 다량의 공시를 반복·누적적으로 양산해 중요정보에 대한 투자자 주의집중 효과를 저하시키고, 자산운용사 업무부담 가중 문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투협은 협회 업무규정 개정을 시작으로 단계적 개선 조치를 밟을 방침이다. 우선 회사경영상황 공시 항목 중 펀드투자자에게 유의성이 현저히 낮거나 다른 공시보고서와 중첩되는 내용을 정비하기로 했다. 대상 항목으로는 유형자산 취득 결정, 주주변경, 배당결정, 주식매수선택권부여, 주주총회소집 결의 등이다.

또 소규모펀드 수시공시 화면을 개선해 운용사가 소규모펀드 사실을 최초 1회만 공시해도 투자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상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금투협은 우선 펀드 투자자와 관련이 없는 항목 가운데 협회 업무규정 개정만으로 개선이 가능한 부분을 시작으로 법령 개정 추이를 고려하여 단계별로 추가 개선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펀드 정보 제공 등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금투협은 “이를 통해 공시에 대한 투자자의 주의·집중도가 제고되는 등 실질 투자자 보호 효과가 강화되고, 자산운용사는 업무·비용부담 절감으로 자원을 자산운용에 재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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