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덮친 악몽…"강진으로 튀르키예·시리아서 최소 1300명 사망"

6일 새벽 터키 남부서 7.8규모 강진 발생
건물 수백채 붕괴…수색작업 진행되며 사망자 급증
"사망자 3만명 낸1939년 이후 84년만에 가장 강한 지진"
  • 등록 2023-02-06 오후 7:27:35

    수정 2023-02-06 오후 10:14:0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튀르키예(터키) 남부에서 6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1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는 튀르키예 남쪽 국경과 맞닿아 있어 인접국 가운데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튀크키예와 시리아에서는 건물이 무너지고 최소 수백명이 사망했다. (사진= 로이터)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20마일(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7.4 규모라고 추산했다.

AP는 튀르키예 재난 당국을 인용해 10개주(州)에서 최소 912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수는 54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는 정부 관할 지역의 사망자는 326명으로 늘었고,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최소 15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최소 20차례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가장 강한 지진은 6.6 규모였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해 인명 피해가 더 컸다. 건물이 수백채 무너지면서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들이 많아 수색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가지안테프와 카라만마라스주에서 900채 가까운 건물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주요 단층선 위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USGS은 특히 이번 지진이 1939년 12월 이후 84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고 분석했다. 당시 튀르키예 북동부 에르진잔주를 강타한 7.8규모 지진으로 약 3만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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