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재감리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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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재감리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감리 진행 사항에 대해 묻자 “늦어도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사항과 관련된 공시 누락은 고의성을 인정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분식회계에 대한 판단은 보류하고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
이날 정무위 국감장에는 이 같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평가와 관련해 손호승 삼정회계법인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병욱 의원은 손 전무를 상대로 “회계법인이 자체평가를 하지 않고 증권사 6곳의 리포트만 산술평균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있지도 않은 바이오 사업을 3조원으로 계상, 8조5000억원으로 뻥튀기 부실평가를 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해 바이오젠과 맺은 콜옵션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증권사 6곳의 리포트 가운데 일부는 미래 불확실성을 고려하지 않고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윤석헌 원장은 “핵심적인 부분은 할인율에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데 할인율을 0으로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손 전무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관해 각각의 합병비율을 검토한 결과 두 회사 모두 여러 사업부를 가지고 있었고 보유자산도 다양했다”며 “문제가 된 바이오 사업과 관련해서는 평가방법을 검토하다가 사업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포텐셜이 크다고 평가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증권사 리포트 인용에 대해 “당시 1개월 이내에 발행한 증권사 리포트를 반영해 분석했다”고 말했다.
또 삼정 측은 콜옵션 관련 할인율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용한 증권사 리포트가 바이오젠의 콜옵션보유상태 공시 이후에 작성돼 이를 애널리스트들이 반영했다고 봤다”고 답변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국한해 평가를 한 것이 아니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각각에 대해 평가해 합병비율을 정한 것”이며 “바이오부분이 크긴 하지만 이는 여러 사업 중 하나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