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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연설을 통해 “나토는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강하다”며 “함께 서로를 지키겠다는 엄숙한 약속 덕분에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나토는 옛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된 군사동맹으로 냉전 종식과 함께 냉전의 유물로 치부되며 일시적으로 그 중요성을 잃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다시 존재감을 되찾고 있다.
몸집이 커진 만큼 단합에도 진땀을 흘리는 중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특히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2년째를 넘어서고, 스웨덴의 가입을 둘러싸고 회원국 간 균열이 표출되면서 그늘이 드리운 상태로 75주년 생일을 맞게 됐다.
오는 5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 비공식 회의 이전에 차기 수장 문제를 매듭짓자는 분위기다.
새 사무총장은 2014년부터 10년째 연임 중인 스톨텐베르그 현 사무총장이 사임하는 오는 10월께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창설 75주년을 맞은 나토를 겨냥해 “우크라이나 위기가 국경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렉산드르 그루시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에서 “나토 회원국 중 한두 곳이라도 모험적인 행동을 한다면 우크라이나 위기는 지리적 경계를 넘어 완전히 다른 규모로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