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일제히 하락…"中둔화 우려·美 조기 금리인하 전망 약화"

코스피 2.47%·닛케이 0.4%·中상하이 1.99% 하락
홍콩 항셍 4% 가까이 떨어져 최대 낙폭
中 4분기 GDP 예상치 하회·연준 이사 매파 발언 영향
  • 등록 2024-01-17 오후 5:22:19

    수정 2024-01-17 오후 5:22:1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전망이 약화한 영향이다.

(사진=AFP 제공)


17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47%,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0.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9% 각각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무려 3.71%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중국의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5.2%를 기록 시장 예상치(5.3%)를 밑돈 것이 아시아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5.2%로 목표치(5% 안팎)를 넘겼지만, 올해에도 부동산 시장 침체와 수출·내수 동반 부진 지속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대폭 확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 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2023년 중국의 명목 GDP 성장률은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실질 GDP 성장률보다 낮다”면서 “현재 중국은 노동시장이 약한데, 이는 중국이 잠재성장률 이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일본 증시는 중국 경제 둔화 우려뿐 아니라 최근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인식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아울러 간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적절한 때가 되면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빠르게 움직이거나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후 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기존 80%에서 65%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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