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토스뱅크는 금융권 대출 규제에 따라 금융당국으로부터 연말까지 대출총량이 5000억원을 넘지 않도록 요구받고 있다. 5000억원은 중ㆍ저신용자 대출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시중은행들에 올해 대출 증가율 전년 대비 6%로 유지하도록 요구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토스뱅크의 대출 소진율은 토스뱅크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빠른 속도다. 이 속도라면 이르면 다음주 금융당국에서 요구받은 총 대출금을 모두 소진해 대출창구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입출금 통장 및 체크카드 발급 등 수신업무 위주로만 영업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오픈 한달도 안돼 반쪽짜리 운영을 하게 되는 셈이다.
토스뱅크에 대출자들이 몰린 이유는 최근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뱅크를 비롯해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줄줄이 중단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중단키로 했으며, 신용대출을 비롯해 사잇돌대출,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 일부 대출 상품의 신규 신청을 추가로 막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