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미국 보잉사의 첫 유인 우주캡슐 스타라이너(CST-100)에 탑승했던 NASA 우주비행사들의 귀환이 다음 달 중순까지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보잉 사무실 외부에 보잉 로고가 전시돼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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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미 4차례 지연된 보잉 스타라이너의 귀환이 기술적 결함을 해결하는 동안 한 차례 더 지연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스타라이너의 우주비행사인 선니타 윌리엄스와 버치 윌모어는 지난달 6일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다. 그들은 약 일주일 동안 우주에서 여러 임무 및 테스트를 진행하고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스타라이너의 추진 시스템에서 헬륨 누출과 장치 문제가 발생해 귀환이 여러 차례 지연됐다.
NASA는 우주선 캡슐이 예상대로 성능을 발휘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아직 수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NASA의 유인우주선 매니저인 스티브 스티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데이터를 보면 7월 말에 귀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체계적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귀환 비행 준비 검토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ISS의 인구 과밀을 막기 위해 8월 중순에 예정된 정기 승무원 교대 전에 비행사들을 스타라이너로 귀환시킬 것”이라며 귀환 예상 일정을 언급했다.
현재 ISS는 정규 승무원 7명과 스타라이너 우주비행사 2명이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물자와 자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는 이 덕분에 뉴멕시코의 시험 시설에서 스타라이너 추진 시스템의 지상 점화를 테스트하고 헬륨 누출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벌었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이번 문제를 통해 스타라이너 프로그램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앞으로 추가로 수행할 수 있는 테스트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귀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6회의 추가 비행을 수행하게 된다. 보잉은 현재 ISS로 민간 화물을 운송하고 있는 스페이스 X를 이어 두 번째 민간 상업용 유인 우주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한편 보잉은 최근 스타라이너의 지속적인 귀환 지연과 737 맥스 여객기 두 대의 추락 사고로 유죄 판정을 받아 브랜드 평판에 큰 타격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