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캠핑족들 사이에서 ‘먹핑’(먹고 마시는 캠핑)’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캠핑이 단순 야영보다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잘 먹고 마시며 노는 대표적 야외 감성 여가로 자리잡으면서다. 특히 야외에서 간단하지만 수준급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이를 겨냥한 먹거리 마케팅도 바빠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여 만에 전격 해제된 첫 주말인 4월29일~5월1일 전국 캠핑장은 수많은 방문객으로 붐빈 것으로 알려졌다. 근교 일부 인기 캠핑장은 한 달 단위 예약이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는 경우도 흔하다. 이날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어지면서 대표적 야외 감성 휴식 공간으로 떠오른 캠핑장에 더욱 많은 인파가 붐빌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 ▲엑셀비프 ‘엑셀컷 척아이롤 시즈닝 스테이크’.(사진=카길 프로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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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가는 캠핑 수요에 맞춰 식품업계가 부피는 줄이고 휴대성은 높인 소포장 제품 혹은 조리 간편성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먹핑족’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로운 캠핑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에서 특히 쉽고 편리한 것을 선호하면서 캠핑 음식에서도 간편식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다.
카길 프로틴 그룹 프리미엄 소고기 브랜드 엑셀비프(EXCEL BEEF)가 선보인 ‘엑셀컷(Excel Cut) 시즈닝 스테이크’는 1인 가구 혹은 캠핑용 먹거리를 겨냥해 고품질 원육을 1팩당 200~300g씩 소포장한 제품이다. 1인분 포장으로 재료 준비와 보관이 용이하고 손질은 물 양념도 따로 필요 없어 간편하지만 미식을 추구하는 캠핑족에게 인기가 많다. 특제 시즈닝으로 마리네이드까지 해 캠핑장에서 굽기만 하면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바로 즐길 수 있다.
엑셀컷 시즈닝 스테이크는 부챗살·살치살·채끝살·척아이롤 4종 중에서 기호에 맞게 부위를 선택할 수 있다. 원육 엑셀비프는 미국 본토 뉴욕 3대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사용하는 소고기로 부드러운 육질과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구매 역시 엑셀비프 온라인몰과 쿠팡, GS프레시 등에서 손쉽게 가능하다.
| ▲서울우유 ‘서울피자관 미니피자’ 4종.(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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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협동조합이 지난달 신제품으로 출시한 ‘서울피자관 미니피자’는 1팩당 95g씩 소포장한 미니 냉동 피자다. ‘토마토 미니피자’, ‘불고기 미니피자’, ‘콰트로 미니피자’, ‘맛김치 미니피자’ 총 4가지 타입으로 선보였다. 소용량 패키지 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맛과 영양은 물론 취식의 간편함과 조리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1인 가구는 물론 캠핑장에서도 가벼운 준비로 맥주와 피자를 즐기는 먹핑족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고가 주류 제품도 캠핑장 등지에서 부담없이 즐실 수 있도록 소용량으로 출시되고 있다. 주류 수입유통사 트랜스베버리지는 MZ세대에서 인기가 많은 리큐르 ‘아페롤 스프리츠’와 스파클링 와인 ‘친자노 프로세코’를 각각 350㎖와 375㎖ 소용량 듀오 패키지로 선보였다. 캠핑장에서 간편하게 칵테일을 즐기면서 분위기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먹핑족 사이에서 소비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국 GS25 편의점과 GS리테일 스마트오더 서비스 ‘와인25플러스’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 ▲트랜스베버리지 ‘아페롤 듀오 패키지’(왼쪽)와 오비맥주 ‘워터저그 패키지’.(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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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는 캠핑·홈캠핑 트렌드를 반영해 자사 라거 맥주 브랜드 한맥을 내세운 ‘워터저그 패키지’를 선보였다. 한맥 12캔(355㎖)과 시그니처 컬러 녹색을 입힌 워터저그 1개를 3만원대로 구성했다. 일명 ‘캠핑용 주전자’로 불리는 워터저그는 음료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보랭통으로 최근 캠핑 좀 즐긴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리 잡은 필수 아이템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봄철 캠핑족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캠핑에서 다양한 음식를 즐기는 ‘먹핑’ 트렌드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맞물리며 유통업계의 캠핑용 간편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