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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조선업종 노조연대에 소속된 현대중공업(009540) 노조, 삼성중공업(010140) 노동자협의회 등이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날 현대차 노조와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오후 1시부터 파업을 시작, 2시부터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모여 민주노총 울산본부 총파업에 합류했다. 이날 파업에 참석한 인원은 전체 조합원의 10% 수준인 1500여명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2일에는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울산지역 사업장에서 노조의 부분파업이 진행돼 선박 등 제조가 중단됐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노협도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동안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오토바이, 자전거, 도보 등 3가지 방식의 야드행진이 이어졌다. 도크와 안벽 등 회사 주요시설을 거치는 방식이다.
노협 측은 이날 파업에 80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노협은 지난 7일 사측에 구조조정안 철회를 요구하며 1500여명이 파업행렬에 참여한 바 있다. 사측은 구조조정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다음주 대우조선을 시작으로 8월 둘째주까지 1~2주간 진행되는 조선업계의 여름 휴가와 맞물리면서 노조의 파업 행보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각 회사 일정에 맞춰 도크 가동이 중단되기 때문에 파업이 의미가 없게 된다”며 “또한 9월 이후로는 신임노조위원장 선출 등 다른 이슈가 있어 파업정국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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