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부품에 금속 3D 프린팅 기술 첫 적용…한수원 "도입 확대 추진"

원전 발전기 차단기 식히는 임펠러,
3D프린팅으로 안전성 높이고 국산화
연내 시범설치 후 활용 확대 추진
  • 등록 2024-10-21 오후 6:50:05

    수정 2024-10-21 오후 6:53: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국내 최초로 금속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원자력발전소(원전) 부품을 개발해 원전에 시범 설치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금속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원자력발전소(원전) 부품 임펠러. 임펠러는 원전 발전기 차단기를 식히는 목적의 부품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다가 이번에 국산화했다. (사진=한수원)
한수원은 원전 발전기 차단기를 식히는 부품 임펠러를 금속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수원은 이를 연내 국내 원전에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3D 프린팅 제작 부품을 원전에 설치하는 첫 사례다. 임펠러는 원래 고정판에 여러 날개(블레이드)가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일체형으로 만들었고, 취약 지점이 사라진 만큼 내구성을 키웠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

한수원은 또 임펠러를 전량 수입해 왔으나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원전 정비 공기업 한전KPS을 비롯해 대건테크, ㈜태일송풍기와 함께 개발했다.

한수원은 이를 장기간 운전해본 후 분해해 실사용 성능을 확인한다. 또 이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더 많은 원전 부품을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만들 계획이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임펠러의 성능 개선과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기존 부품을 대체하는 새 제품 개발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같은 신형 원전의 신규 부품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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