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오르비텍(046120)은 미국 보잉 1차 협력사인 스피릿에어로시스템즈와 정밀 가공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390억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121.36%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품목별로 다르지만 오는 2023년까지 패키지별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부터 보잉 항공기(B737 Max, B767, B777, B787)와 일본 미쓰비시 대표기종 MRJ, 롤스로이스 항공엔진 BR725의 주요 정밀 가공부품 등을 납품하게 됐다. 중국과 인도 수요로 성장세가 기대되는 보잉 베스트셀러 기종인 스피릿 저비용항공사(LCC) 프로그램에 속해 안정적 수주잔액 확보에 따른 물량 증가와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
계약규모뿐 아니라 그동안 공급한 초도품목 외 추가 공급 계약을 직접 체결하고 품목 다변화를 이러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주력 종목인 B737벌크헤드뿐 아니라 항공기 제작에 필요한 각종 정밀조립부품 제조 관련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원자력 관련 사업을 영위하던 회사는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2013년 3월
아스트(067390)와 전략적 투자관계를 구축하며 항공사업에 진출했다. 항공우주산업에 필수인 AS 9100 국제 품질인증 획득, 신규공장 준공, 항공정밀부품 가공과 조립기술 이전 등을 통해 독립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항공사업 진출 4년여만에 누적 기준 수주액은 약 2000억원 수준이다.
김희원 대표는 “4년 만에 보잉 주력모델에 들어가는 벌크헤드의 자체 제작과 1차 협력사인 스피릿과 직접 계약까지 성공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부품생산을 위한 조립라인 구축 등 준비가 마무리되고 실적이 가시화되는 만큼 세계 시장을 향해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