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선방' 현대重, 3분기 연속 흑자.."경영합리화 성과"(상보)

  • 등록 2016-10-26 오후 3:58:11

    수정 2016-10-26 오후 3:59:59

현대중공업 2016년 3분기 실적(자료: 현대중공업)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중공업이 조선 불황 속에서도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8391억원, 영업이익 321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물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2014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경영합리화 노력을 바탕으로 조선, 해양 등 주요사업부문에서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조선부문은 수익성이 양호한 선박의 건조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해양부문도 야드 과밀화 해소로 공정이 안정되면서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부문은 3분기 정제마진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폭이 소폭 줄었다.

엔진기계,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등 비(非)조선사업부문 역시 지속적인 재료비 절감과 생산 효율화 과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펼쳐온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주요부문에서 3분기 연속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사업본부 대표체제 구축으로 각 사업본부에서 펼쳐 온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 등의 꾸준한 체질개선 작업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연속 흑자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기록하고 있지만 올들어 수주실적은 목표대비 22.5%에 그치는 등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포함해 올해 누적 수주실적은 60억달러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7년도 저유가 지속, 업황악화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확실한 외부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진 인사를 앞당기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조기에 확정짓는 등 흑자기조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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