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29포인트, 0.31% 내린 1995.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2007선까지 뛰어 올랐지만 외국인이 매도량을 늘리며 하락 전환해 2000선을 내줬다.
옐런 연준 의장 발언 효과는 하루 만에 힘을 잃었다. 외국인이 2000억원 이상 국내 주식을 팔아 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3원 내린 11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 2101억원을 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586억원, 805억원씩 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9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한 곳이 더 많았다. 원화 강세가 두드러지며 대형 수출주 위주로 하락폭을 키웠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2%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고, SK(034730)와 KT&G(03378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LG전자(066570), 롯데케미칼(011170) 등도 1% 이상 내렸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0.31% 오른 13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SK이노베이션(096770), LG생활건강(051900), 삼성화재(000810),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 등도 올랐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한화테크윈(012450)이 최근 두산DST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에 7.89% 급등했고, 한솔아트원제지(007190)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따라 한미약품(128940)과 한미사이언스(008930)는 2~4%대 낙폭을 기록했다.
▶ 관련기사 ◀
☞현대로템, 브라질 공장 문 열었다..年 1200량 생산력 확보
☞[타 봤어요]`도심연비 깡패` 더 날렵해진 4세대 도요타 프리우스
☞정몽구 현대차 회장, 작년 98억원 연봉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