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이후 LG유플, ARPU줄었지만..수익은 증가

1분기 가입자당매출(ARPU) 3만5792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4.4% 줄어
보조금 하락으로 마케팅 비용도 5038억 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2.8% 줄어
가입자는 18만 2천명 순증..LTE가입자, 전체의 77% 차지
"단통법 당분간 유지될 것..20% 요금할인은 긴장"
  • 등록 2015-04-28 오후 5:51:43

    수정 2015-04-28 오후 6:31:3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법(단통법) 시행이후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올해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032640)(대표이사 부회장 이상철)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줄었다.

하지만 우량 고객인 LTE 가입자가 전체가입자의 77%를 차지하는 등 늘었고, 단통법이후 마케팅 비용도 시장안정화로 하향화되면서 수익은 증가했다.

1분기 ARPU는 3만5792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4% 줄었고, 마케팅 비용 역시 5038억 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2.8% 줄어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입자가 18만2000명이나 순증하면서 나타난 효과이지만, 단통법의 또다른 효과로 시장이 쿨다운되면 이 같은 순증이 유지될지에 대한 고민도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지난 24일부터 시행된 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제(선택약정할인제)는 통신사의 ARPU를 깎을 수 있어 긴장하는 모습이다.

▲<요약 연결 손익 계산서>(단위 : 십억 원)
LG유플러스는 28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2015년 1분기 총 수익(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1% 증가, 직전분기 대비 4.8% 감소한 2조5560억 원을 기록했다고밝혔다.

영업수익은 유선 및 무선 서비스 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한 2조 1083억 원을 달성했고, 영업익은 번호이동 시장 안정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 등의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6.7% 증가한 1547억 원을 기록했다.

일단 LG유플러스는 단말기 지원금을 미끼로 고가 요금제 가입 행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ARPU가 과거처럼 증가하기는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박상훈 마케팅부문장(상무)는 “단통법 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시장 전체에서 고가 요금제 유치 수단이 많이 약화됐다는 것”이라면서 “단통법 이후 연말까지 (고가요금제)유치율은 50% 수준까지 내려갔고, (올해 1분기 들어)단말기·서비스 등으로 이를 다시 70%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입자 순증에 대해서는 “LTE로 가면서 경쟁사와 동등한 우위를 갖게 됐고, 아이폰을 작년 11월에 출시하는 등 단말 경쟁력도 동등상태가 됐으며, 비디오LTE에서경쟁력을 유지한데다 단통법 상에서는 소매쪽의 경쟁력 우위가 강점으로 발휘된다. 시장 안정화 상황이나 가입자 순증 규모 확대에 더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단통법 지원금 상한제 폐지 등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지만, 선택약정할인제가 대중화될 경우에 대한 우려는 드러냈다.

김영섭 경영관리실장(부사장)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단통법은 지금 같은 추세로 상당기간 가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20%로 선택약정할인이 상향조정된 것은 커다른 임펙트의 우려도 있고 찻잔 속의 태풍처럼 지나갈 것이란 관점도 있어 뭐라고 당장 판단하고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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