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 서대문을에 지하철역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발전이 멈춰 있어요. 꽉 막힌 교통을 뚫는 게 시급하죠.”
현역 박진 국민의힘 의원(4선)은 자신이 출마한 서대문을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교통’이라고 힘줘 말했다. 신촌·홍대 등 번화가가 밀집한 서대문갑에 비해 발전이 멈춰 있어 시민들은 아침 출근길마다 전쟁을 치른다. 지난 26일 이데일리와 서대문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박 의원은 “출퇴근, 등하굣길은 일분일초가 황금 같은 시간인데 마을버스 타러 뛰어가기 바쁘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박진 서울 서대문구을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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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하는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중진이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3선을 지냈고 서울 강남에서도 보수세가 약한 강남을에서 현재 4선을 지내고 있다. 종로와 강남 모두 당의 요청으로 출마했던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당을 위해 희생해달라는 요청에 국민의힘에서 험지로 꼽히는 서대문을로 눈을 돌렸다.
박 의원은 “시간이 지나고 보니 지금까지 종로와 강남 모두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에 출마했었다”며 “이번 서대문을 배치는 ‘강북 탈환’을 위해 배치된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대문을의 경우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3선을 했던 곳이지만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21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3선을 노리고 있다. 그는 “정 의원이 세상을 떠나면서 서대문을의 우리 조직이 많이 약화됐고 민주당이 권력을 잡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서대문을을 찾았던 당시 발전이 멈춰있는 동네를 몸소 체감하며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서대문을에는) 지하철뿐만 아니라 백화점, 예식장, 영화관, 쇼핑몰 등 문화시설이 없어서 신촌까지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이 주변 종로, 은평, 마포와 비교하면서 느끼는 불편함과 박탈감이 너무 크다. 상권이 다 죽은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그동안 의정 활동 경험 등을 살려 가장 시급한 교통 문제를 시작으로 상권 활성화 문제 등을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대문을 가로와 세로로 관통하는 경전철 서부선과 강북횡단선을 추진하고 경의중앙선의 지하화로 꽉 막힌 도로를 뚫겠단 계획이다.
그는 “내부순환로에서 항상 300m 정도 정체될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하고 경의중앙선이 지상으로 가기 때문에 차지하는 공간이 생각보다 크다”며 “중앙정부와 서울시, 서대문구청, 지역구 의원이 함께 ‘4륜 구동’ 체제로 강력한 추진력을 장착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실천하는 정치인’이라고 표현한 박 의원은 ‘서대문의 힘 있는 변화’를 강조하며 “서대문 주민들은 구호에 신물이 난 상황으로 싸움꾼이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어떤 기관과 협의할 건지 제시하고 실천하겠다. 말 그대로 꽉 막혀 있고 닫혀 있는 서대문을의 발전을 이끄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답했다.
| 국민의힘 박진 서대문구을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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