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헬로비전 가입자·실적↓..SK 합병 이슈 직격탄

마케팅, 투자 지체되면서 가입자 수 순감→매출·영업익 감소
  • 등록 2016-08-03 오후 4:25:15

    수정 2016-08-03 오후 4:25:1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달 불발로 결론난 SK텔레콤(017670)과 CJ헬로비전 간 합병이 CJ헬로비전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합병 진행 과정에서 투자가 지체됐고 가입자가 줄어들어 수익성이 악화됐다.

CJ헬로비전(037560)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51% 떨어진 240억8600만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29% 줄어든 2802억7500만원, 당기순이익은 27.93% 줄어든 149억97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가입자 수는 △케이블TV 8000여명 △인터넷 5만여명 △인터넷 집전화 7만8000여명 △헬로모바일 가입자 수가 5만6000명 감소했다. 6월말 기준으로 케이블TV 가입자는 409만명,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각각 83만명, 63만명, 82만명이다.

핵심 수익지표인 방송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7937원을 기록했다. 합병 직전 발표 직전인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

시설투자(CAPEX)와 디지털 전환율도 정체 상태다. 올해 2분기 시설투자비는 361억원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었던 지난해 2분기보다 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258만명으로 지난 1분기와 동일한 63%의 디지털 전환율을 기록했다.

다만 헬로모바일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LTE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LTE 가입자 비중은 6월말 기준 43%이며 2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LTE 신규 가입자 3명 중 1명이 이용할 정도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 인기도 높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부채비율도 100% 이하로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10.3%에서 92.1%로 개선됐다.

한편 CJ헬로비전의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5,589억원, 영업이익 492억원, 당기순이익 341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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