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의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은 25%를 육박하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20%를 넘기 어려웠지만 지난해 프리미엄 짬뽕라면 ‘진짬뽕’이 성공을 거두며 점유율도 급상승했다.
진짬뽕 인기 덕분에 오뚜기의 1분기 라면 시장 매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오뚜기의 라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3~15%가량 증가한 1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상승과 매출 증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다만 한편에서는 오뚜기가 라면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물량공세를 펼칠 수 있는 기본이 됐던 부문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오뚜기의 건조식품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오뚜기 캐시카우의 또 다른 축으로 손꼽히는 케첩과 마요네즈 등 양념소스 매출도 전년대비 1.9%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오뚜기가 라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라면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문제는 여름이 다가오며 라면 비수기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라면 시장에서 겨울처럼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
홍세종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오뚜기는 라면 성장세도 좋지만 기존 사업부 수성이 더 중요하다”며 “건조식품과 소스 등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야 수익도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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