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생명 “韓가계, 원화·부동산 자산 쏠림 현상 심각”

메트라이프생명, 한국 가계의 자산배분 인식 조사 발표
“달러 등 변동성 낮은 통화로 분산투자해야”
  • 등록 2019-11-13 오후 5:12:26

    수정 2019-11-13 오후 5:12:26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한국 가계의 원화 및 부동산으로의 자산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생명은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한국 수도권 가계의 자산배분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메트라이프생명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외화자산 보유자는 13.3%(133명)에 불과했으며, 이들의 외화자산 비중은 평균 9.6% 수준에 그쳤다. 다만 금융이해력, 소득 및 보유자산액이 높을수록 외화 금융자산 비중이 높았다.

외화 금융자산 미보유자에게 이유를 질문한 결과 ‘여유자금 부족’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1.8%로 가장 많았으며 ‘정보 부족’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3.8%나 됐다. 또 매달 소액으로 적립할 수 있는 외화 금융상품이 있을 경우 희망하는 ‘월 납입액’과 ‘목표 기간’은 각각 29만1000원과 4.7년으로 조사됐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상당수 한국인들은 외화 금융자산은 재산이 많은 사람들만 가질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다”며 “또 장기적 관점에서 은퇴 이후까지 고려한 금융상품 선택을 고려하기보다 자녀 교육비, 고가 내구재 마련 등 중기적 지출목표에 맞춘 상품 가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한국인들은 목돈을 일시에 부담해야 하는 외화 금융상품보다는 장기적으로 외화자산을 적립해 갈 수 있는 외화 금융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 가계의 부동산 편중현상도 심각한 수준이다. 조사결과 금융자산 대 비금융자산 비율은 평균 20대 80으로 미국(70대 30)이나 일본(64대 36)과 비교해 부동산 쏠림현상이 컸다. 젊은 연령대일수록 부동산 편중성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인식의 변화보다는 높은 부동산 가격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원화자산 및 부동산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각한 자산배분 구조는 외부충격에 취약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보유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금융자산과 외화자산 비중 확대가 시급하다는 게 메트라이프생명의 조언이다.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사장은 “금융자산 및 외화자산을 고려한 자산배분은 더 이상 부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가계의 자산관리 필수 지침이 돼야 한다”며 “은퇴 이후를 고려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분산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총괄연구본부장은 “일본이 단카이세대 이후 출생률 저하와 인구 고령화로 부동산 버블 붕괴를 경험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 역시 부동산 장기 침체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된다면 보유자산 가치가 절반 이하로 줄어 대다수 한국 가계가 노년 빈곤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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