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훈 미디어젠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00년에 설립한 미디어젠은 음성인식과 음성합성(음성을 텍스트로 전환)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 회사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협력사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전제품, 모바일 등 음성인식 시장은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의 기술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의 경우 현재까지 미국 기업인 뉘앙스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량용 음성인식은 전자기기가 자동으로 기능을 수행하는 임베디드 방식과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중앙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인터넷 접속을 통해 이용하는 클라우드 방식 2가지가 있는데 뉘앙스는 임베디드 방식에서 절대 강자의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IQS 지수를 바탕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년간의 노하우와 함께 1700만대를 양산한 경험도 있다. 또 21개 언어팩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업체는 현재 일본의 혼다, 도요타와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글로벌 완성차 판매 1위 기업인 폭스바겐에도 미디어젠의 솔루션이 들어가고 있다.
미디어젠의 공모 주식수는 93만주다. 희망공모가는 9400~1만600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87억~98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일본시장 진출, 우수인력 확보 및 러닝머신(기계학습) R&D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14·15일 수요예측과 오는 21·2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달 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교보증권(030610)이다.